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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대외협력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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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민주노총 대외협력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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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민주노총 대외협력부장 김태복입니다.(꾸벅)

 

요즘 집에 있으면 행복 합니다. 이제 50일이 넘은 아이와 함께 있다보면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계속 집에 있고 싶어 집니다. 아이가 잘 때 나오고 잘 때 들어가기에 주말 외에는 눈 맞추칠 일이 적어 아쉽기는 하지만, 그 만큼 주말 얼굴 볼 때 더 애틋하기도 합니다.

일찍 퇴근해서 저녁이라도 아이가 있고 싶은 마음이 저라고 없겠냐만은, 집에 일찍 들어가자니 마음이 편하지는 않습니다.

 

대외협렵실은 민주노총의 연대활동을 담당합니다. 농빈, 빈민 등 각계각층의 연대를 비롯해, 민주노총이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할 다양한 사업에 함께 하고 있습니다.

 

최근 지속된 폭우로 인해 피해를 입은 분들이 많습니다. 이 중에는 민주노총과 연대하는 농민단체 소속의 농민들도 있습니다. 농민단체는 수해복구 현장에 많이 와달라고 요청하는데, 정작 그러지 못해 마음이 무겁습니다.

 

빈민 단체 중 노점상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수입이 줄었고, 노량진수산시장을 비롯해 지속적인 강제철거 압박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철거 현장에 함께하며 막아야 하지만 매번 그러지 못해 마음이 무겁습니다.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평등버스가 전국을 순회합니다. 이 법은 국회 국민입법청원을 통해 25,123명이 동의해주셨습니다. 동의해주신 조합원과 국민들게 감사한 일이지만 10만명을 채우지는 못했습니다. 민주노총 조합원 100만명인데 왜 여기에 적극 나서도록 하지 못했는지, 그래서 결국 10만명을 못채우게 되어 마음이 무겁습니다.

 

연대단체 뿐 아니라 노동자도 거리에서 투쟁하고 있습니다. 정작 자세히 살피고 돌아봐야할 내부 사업에 관심갖고 찾아 뵙고 귀 기울이지 못해 마음이 더 무겁습니다.

 

이렇다 보니 집에 일찍 들어갈까 생각하다가도 마음이 무거워 집니다. ‘조합원은, 연대단체들은, 밤 늦게까지 집회도 하고, 피켓팅도 하고, 대시민 선전전도 하고, 심지어 농성도 하는데 50일된 아이 핑계로 일찍 가는게 맞나하는 생각들 때문이죠.

 

이 글을 쓰면서 다시금 다짐하기도 하고 반성도 합니다. ‘조합원과 함께, 투쟁현장 속에, 민주노총이 연대해야할 곳과 함께, 민주노총이 필요한 곳에 나는 있는가. 지금이라도 조합원 속으로, 투쟁 현장으로, 연대단체 속으로 들어가서 함께 해야한다고다짐합니다. 동료들 옆에 있어주며 함께 이야기 나누고, 때로는 자신의 차비를 털어 동료들에게 풀빵을 사주기도 했고, 근로기준법조차 적용받지 못하는 동료들을 위해 자신의 몸에 불을 붙였던 전태일열사의 정신으로 살자고 다짐합니다.  


  1. 건설기계노동자들의 노동자성이 인정되어야 건설현장의 당당한 주인이 될 수 있습니다!

  2. 원청과의 면담을 요청하지만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3. 16Sep
    by 너빈 라이, 랄루 신잘리
    2020/09/16 by 너빈 라이, 랄루 신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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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이주노동자도 노동자입니다.

  4. 좋은 환경에서 일하는 출판노동자가 많아야 좋은 책도 많아집니다.

  5. 가짜 사장 뒤에 숨어 이윤을 뽑아가는 진짜 사장에게,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6. 이윤 추구를 위해 노동자들의 생명을 경시하는 건설자본에 경종을 울려야 합니다.

  7. 콜센터 감염의 안전조치는 원청책임없이는 불가능합니다.

  8. 14Sep
    by 이양호, 고영오, 오욱헌
    2020/09/14 by 이양호, 고영오, 오욱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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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제노조’ 근로기준법대로 해달라는 우리의 요구에 사장이 부르는 우리 노조 명칭이다.

  9. 위험한 일터, 당장 멈춰!

  10. 코로나19 상황, 노동조합이 없었다면 훨씬 더 참혹했을 것입니다.

  11. 무거운 마음, 다시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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